일본에서는 ‘레거시 투어링왜건’이라고 하는 일반 왜건도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웃백이 왜건역할을 도맡는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아웃백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아웃백도 ‘레거시 아웃백’이다. 재미있는 것은 차체크기다.

레거시 세단의 경우 미국형과 일본형이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폭이 다르다. 이번 세대 모델이 지나치게 커져서 일본 시장의 선호에 맞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일본 내수용은 휀더 형상을 달리해 차체 폭을 4cm 줄였다.

그런데 뿌리 자체를 미국시장에 두고 있는 아웃백은 미국 치수 그래도 일본에서도 판다는 것이다. 구형보다 5cm나 넓어진 차체 폭을 그대로 가져간다.

구동계도 마찬가지다. 3.6 가솔린엔진은 미국시장용으로 만든 것이라 일본시장용 레거시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웃백은 일본에서도 3.6모델로 판매된다.

왜건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 일본이지만 아웃백이 독특한 존재로 주목 받는 것도 그래서다. 국내 수입물량의 경우 포레스터는 일본산이지만 레거시와 아웃백은 미국 인디애나산이다.

예전의 레거시는 세단(왜건)치고 낮은 시트 위치로 인해 운전시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세대에서는 차체가 커진 것은 물론 착좌 위치를 4cm나 상향조정 함으로써 많이 달라진 인상을 주고 있다.

레거시를 기준으로 차고를 높인 아웃백은 말할 것도 없다. 최저 지상고를 기준으로 보면 구형보다는 2cm, 레거시에 비해서는 7cm가 더 높다.

껑충하게 높아진 운전석 시트 높이만큼, 시야도 어지간한 SUV가 부럽지 않다. 대신 바닥이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에, 올라탄다는 느낌은 포레스터보다도 더한 듯 하다.

외관상의 터프함도 마찬가지다. 바닥이 높아 보이는데다 등산화의 바닥 홈 마냥 박력 있는 프로텍터 장식을 두른 효과로, 오프로더로서의 느낌은 포레스터보다 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