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김연아 은메달 판정’ 심판진 자질 논란 보도

나가노 대회 때 판정 조작 시도로 ‘자격 정지’ 받은 인물도

이번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판정을 맡은 심판들의 자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투데이>는 21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심판진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더 뛰어났던 2명의 경쟁자들보다 어린 러시아 선수를 금메달리스트로 선택한 9명의 심판 중 한 명은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사람”이라며 심판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또다른 한 명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는 실제 연기보다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미국과 한국 심판, 그리고 다른 두명의 서양에서 온 심판은 쇼트프로그램 심판진에는 포함됐지만 쇼트프로그램 직후 진행된 심판 추첨에 따라 이날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들의 자리는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와 러시아의 알라 셰코프체바 심판으로 채워졌다.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판정 담합을 시도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1년간 ‘자격 정지’를 받은 경력이 있는 심판으로 알려졌고, 알라 셰코프체바 심판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부인이다.

오드리 와이시거 전 미국 피겨 코치는 “러시아라서 소트니코바가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생각이 자동으로 들게 되는 것이 슬프다”고 얘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내가 얘기해본 사람 중 그 누구도 이 경기의 결과가 이렇게 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002년 올림픽 때 여자 싱글 심판을 봤던 조셉 인먼 역시 “결과에 놀랐다”며 의아함을 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