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머니] 저축은행 상품 - 내 목돈 어디에
2년 전 명예퇴직 후 임대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모(60)씨, 요즘 입가에 웃음꽃이 폈다. 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발견했기 때문. 그 것은 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다.
금리는 연 7.0%. 이씨는 아들의 결혼자금을 위해 3년 만기로 한달에 100만원씩 붓는 적금을 개설해 시중은행보다 50만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연 6∼7%대의 이자를 주기 때문에 목돈 마련과 재산 증식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5000만원 이하 소액은 원리금 보장까지 되는 등 안정성까지 갖췄다. 이와 함께 보통 예금도 상대적인 고금리를 제공, 금융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은행보다 1%포인트 높은 이자=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는 6.3% 정도.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일부 저축은행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중은행보다 2%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전액 보호되기 때문이다.
또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는 2억원까지 분산 예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저축은행권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정기적금은 솔로몬저축은행의 '파이팅맞벌이 정기적금'으로 3년 만기 가입 기준 연 6.7%의 높은 이자에 0.2%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토마토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상품은 시중은행의 금리보다 약 1.5~2%포인트 높은 상품으로서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서민들에게 유용한 적립식 상품이다.
◇일반 정기예금도 '쏠쏠'=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은 시중은행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다르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부저축은행의 '하이-하이 플러스 보통예금'은 기본 금리가 연 5%. 그러나 제휴카드(삼성카드)를 사용하거나 방카슈랑스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고 평잔액 100만원 유지 및 제휴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 0.2%포인트 우대금리 추가 제공해 최고금리 5.3%를 준다.
그러나 저축은행 상품의 가장 큰 단점은 5000만원 이상 큰 금액은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는금액은 시중은행과 같지만 안정성 면에서 떨어져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자칫 원금을 날릴 수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꼼꼼히 체크한 뒤 거래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