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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인생을 꾸려가려면, 주택 마련, 자녀 교육, 노후 준비, 사업 준비, 이 네 가지 과제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각과 전략으로 답을 찾을 때다.





지난주 서울에 사는 60대 후반의 한 노신사를 만났는데, 그는 대한민국 최고 학벌에다 남들이 부러워할 좋은 직장에 다니다가 정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에 대한 상담과 투자 관련 상담을 받고자 했다. "왜 지금까지 노후 걱정을 하지 않았느냐" 하고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시절에 노후라는 게 어디 있었습니까?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 열심히 공부 뒷바라지하고, 부모님에게 잘하는 것이, 우리 시대 나이 먹은 사람들의 특징이지요."

그래도 부동산이다 주식이다 펀드다 하면서 미리 노후 대책을 한 사람들도 많다고 이야기하자, 그는 다시 이렇게 말했다.

"난 오로지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지요. 부동산도, 솔직히 말해서, 투기꾼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죠. 20년 전과 7년 전에, 강남과 분당으로 이사를 할까 하다가, 현재 내가 사는 곳이 사람 살기에 편한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지요. 지금에 와서 후회합니다. 내 딴에는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해 왔지만, 막상 보니까, 공직에 있던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고요. 그나마 그것도 생활비로 야금야금 까먹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몇 년 뒤에는, 가진 돈도 없어질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참 막연한 질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머지않아 최고령 사회로 들어서게 된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2018년에 14.3퍼센트, 2026년에 20.8퍼센트로 급격하게 늘게 된다. 쉽게 말해서, 20년 뒤에는 다섯 명에 한 명 이상이 65세 노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노령화 사회가 되면, 사회와 경제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겠지만, 더 큰 문제는, 노후 준비가 되지 않는 노인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연령이 2000년도에는 75.87세, 2010년에는 78.78세, 2020년에는 80세 이상이 될 듯하므로, 은퇴 후 20~30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경제 기반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예전에야 자식농사만 잘 지어도 노후가 보장되는 사회였지만, 오늘날은 점점 자식에게 기댈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 어느 통계에서, 늙은 부모들의 가장 큰 소망이, 자식에게 용돈 10만 원 받는 것이라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독일 시인 실러는 시간의 세 걸음에 대해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멈추어 있다"고 노래한 바 있는데, 노후 대책이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시간의 세 걸음은, "미래는 화살처럼 다가오고, 현재는 머뭇거리면서 지나가고, 과거는 영원히 한숨 속으로 지나간다"로 표현될 것이다.





노후 준비용 자금, 안전하게 관리하라

공직 생활을 20년 가까이 한 분이 상담을 의뢰해 온 적이 있다. 한 지방에 있는 다가구주택이 투자 매력이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물건 평가를 의뢰해 온 것이다. 공무원 연금에다가 월세까지 받을 수 있다면 노후가 든든할 거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말한 물건을 보니, 투자성이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가 마음에 둔 물건은, 일단 비인기 지역의 물건이기 때문에, 팔 때 힘들 수가 있었다. 현금으로 들어오는 월세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컸고, 등기 비용, 재산세, 나중에 팔 때의 양도소득세를 생각해 보면, 연수익률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도 않았다. 모든 투자가 그렇겠지만, 특히 부동산은, 장밋빛 미래에 부풀어 가치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뜻 투자를 하게 된다면, 시간이 갈수록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노후 대책을 위한 투자는 위험 회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분산 투자가 필수다. 나는 보험, 부동산, 주택, 자녀, 이 네 가지 측면에서 노후 준비를 하라고 권한다.

첫째, 일시적인 투자나 단기적인 저축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변액연금 상품도 좋지만, 이자가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펀드 운용을 통한 수익금이 적립되는 것이므로, 펀드 운용이 실패할 때에는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증권이나 펀드에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이라면, 저축성 보험인 연금보험에 가입해 안정적인 노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로 부동산은, 낡은 소형 아파트를 여러 채 사서 월세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3천300만 원 하는 작은 아파트를 전세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25만 원으로 하여 임대 사업을 한다면, 3천만 원을 투자해 해마다 300만 원이라는 월세를 받는 것이므로 연수익률이 10퍼센트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재건축 바람이 불거나 아파트 가격 자체가 오른다면, 가격 상승분 만큼은 별도로 수익이 되는 것이다. 이에 어떤 이들은, 양도소득세를 많이 내는 것이 아니냐고들 하는데, 양도소득세는 양도 차액만큼 내는 것이다. 더군다나, 3천300만 원에 사서 3천600만 원에 판다 하더라도 양도 차액은 300만 원이 되는데, 여기에 한 해에 한 번 기본 공제 250만 원을 제하고 등기 비용을 공제하면 양도 차액이 거의 생기지 않으므로 양도소득세가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주택이나 상가로 임대 소득을 노릴 수도 있다.

역모기지론과 자녀 재테크

셋째로 주택은, 역모기지론(주택을 담보로 금융 기관에서 일정 기간 일정 금액을 연금 식으로 지급받는 장기 주택 저당 대출)을 이용해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 사례를 보면, 65세 이상이며 주택 가격이 3억 원일 경우에 월 93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68세의 경우에는 월 107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소유자가 사망했을 때는, 배우자가 주택을 상속받은 뒤로 계속해서 역모기지론을 이용해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세상 최고의 노후 재테크는 바로 자녀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그 까닭은, 아무리 노후를 완벽하게 준비했다 하더라도 자녀 때문에, 그동안 힘들여 쌓아 왔던 공든탑이 무의미하게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대로 몇십억 대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사람인데 자식농사에 실패해, 그 많던 재산 다 날리고 투룸에서 사는 사람을 내 눈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경제 개념과, 성공과 부자에 관한 인식, 그리고 돈의 소중함을 미리 일깨워서 똑똑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노후 대책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재테크의 가장 큰 핵심은 결국 노후 준비, 은퇴 설계다.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나와 가족의 미래 모습을 명확하게 그려 보기를 바란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저축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삶을 배짱 있고 여유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글 : 배종찬
출처 : [석세스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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