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지방에서 발견된 한 살 배기 흰색 노루가 영국은 물론 미국과 독일 등의 사냥꾼들에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수렵시즌을 맞이하여 덤프리스 지방의 수렵권을 따내려는 사냥꾼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텔레그라프,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언론들이 지난 8일 보도하였다. 현재 해당 지역의 수렵권을 소유하고 있는 케빈 스튜어트(48세)는 3천 에이커에 달하는 이 부지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세계 각지의 사냥꾼들이 앞다투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정상가보다 무려 4배 더 높은 가격인 6천 파운드(약 1천2백8십만 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흰색 노루가 이처럼 사냥꾼들의 과열 경쟁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바로 십년에 한 번 볼수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희귀종이기 때문. 일반 노루는 영국에서만 약 8십만 마리가 살고 있지만 유전적으로 흰색을 띄는 노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손에 꼽힐 정도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사냥꾼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덤프리스의 흰색 노루는 지난 12월 29일 데이브 바틀이라는 사냥꾼이 우연히 발견하여 근접 사진 촬영에 성공,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편 영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은 덤프리스 지역 수렵권의 과열 경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이 흰색 노루에게 ‘진주’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스코틀랜드 동물보호협회 관계자 로스 미네트는 이토록 아름다운 동물이 잔인한 경쟁의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