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만으로 지체장애인을 집단 폭행한 주한미군 2명이 경찰에 붙잡혀 미군 헌병에 인계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성남비행장 미8군 595병기중대에 근무하는 L상병(24)과 D일병(24)을 조만간 불러, 미국 정부대표 참석하에 폭행 혐의로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원 차량을 운전하는 3급 지체장애인 김모(39)씨가 봉변을 당한 건 지난 12일.

김씨는 이날 새벽 1시 30분쯤 고된 하루 일을 마치고 서울 하월곡동 88번지 소방도로 앞을 걸어가다가 이들 미군 병사와 어깨를 부딪혔다.

L상병과 D일병은 욕설과 함께 곧바로 주먹질과 발길질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고, 급기야 김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5명은 두 병사를 검거한 뒤 미군 헌병에 인계했고,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발송해 수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행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살인 또는 죄질이 나쁜 성폭행을 저지른 미군에 대해서만 우리 사법당국의 구속 수사를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