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주당 ‘압승’… 한나라 ‘참패’

인천은 2일 실시된 6ㆍ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 한나라당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송영길(47) 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63) 후보를 8% 제치고 당선됐다.

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0개 군ㆍ구 가운데 6개 구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진보신당인 민노당이 2곳을 차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1개 군(옹진군)에서만 당선됐다. 그것도 경쟁자 없는 무투표로 당선된 것이 고작이다. 이밖에 무소속이 1개 군(강화군)에서 나왔다.

결국, 인천은 광역ㆍ기초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독점했던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ㆍ민노ㆍ국민참여당의 ‘야권연대’에 참패한 것이다.


인천시민은 이명박 정부와 여당을 철저히 따돌린 셈이다.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이 범야권단일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민주당의 ‘압승’

민주당 인천시당은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군ㆍ구청장 선거 10개 군ㆍ구 중 6개 구에서 후보자를 당선시켰다.

군ㆍ구청장 당선지역은 중구(김홍복), 남구(박우섭), 연수구(고남석), 부평구(홍미영), 계양구(박형우), 서구(전년성) 등이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30개 지역 가운데 21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전세역전에 성공한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여세를 몰아 차기 국회의원 선거까지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앙정치권 차원에서도 이번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으로선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원안수정 등의 현안을 밀어붙이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는 지방선거 결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계기로 주요 정국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참패’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지역차원의 정국주도권을 상실하게 됐다. 3선에 도전한 안상수 후보가 수성에 실패하고 9명에 달했던 기초단체장 수도 급격하게 줄었다.

10개 군ㆍ구 중 유일하게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된 조윤길 옹진군수만이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이번 선거에서 인천시장을 비롯해 10개 군ㆍ구 단체장 중 8곳을 야권연대 후보에, 1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30개 지역구 전부를 차지했던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5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광역ㆍ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대부분이 야당 정치인들로 물갈이됨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음 총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의 연쇄적인 지각변동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시장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향후 지역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진보정당의 입성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역시 이번 선거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올리며 선전해 시민들에게 대안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각인시켰다.

군ㆍ구청장 선거에서 민노당이 동구(조택상)와 남동구(배진교)에서 당선자를 냈고, 광역의원에서도 남구4(정수영)에서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또 국민참여당에서도 부평4(강병수)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특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된 인천지역 야권연대에 참여한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할 공동지방정부와 연합정치의 형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