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재산이 4년 전에 비해 무려 2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이 56억3700만원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의 36억2000만원보다 20억원 이상 불어났다.

오 후보측은 "부동산 공시지가 증가로 10억원 정도가 늘었고, 후보 부인 소유의 일부 토지를 매각해 예금이 증가했으며, 오 후보 부친의 경기도 이천 선산이 수용됨으로써 보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구 대치동의 12억5600만원의 다세대 주택을 부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었고, 본인과 부인의 예금액이 각각 13억7700만과 15억5400만원이었다.

하지만 6.2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3일 오후 3시 현재 시.도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광역단체장 후보 17명의 재산은 편차가 심했다.

50억∼6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한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한나라당 소속인 반면 야권 후보의 재산은 대부분 10억원을 넘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도지사 후보는 가장 많은 64억6500만원을 신고했다. 삼성화재, LG카드 대표이사, 우리은행장을 거친 금융맨 출신답게 재산의 절반에 가까운 30억6000만원을 6개 금융기관에 예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도 재력가로 꼽혔다.

서울 서초동 아파트 등 28억8300만원의 부동산, 19억3500만원 상당의 예금 을 포함해 모두 63억2200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지난달 공직자 재산변동공개 때도 전년보다 8억875만원을 불린 재테크 실력을 보이면서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으뜸의 재산을 신고했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의 재산도 59억700만원이나 됐다.

그러나 지 후보를 제외한 야권 후보들의 재산은 적은 편에 속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는 4억6100만원, 같은 당 노옥희 울산시장 후보는 7억1700만원, 자유선진당 박상돈 충남지사 후보는 3억7600만원,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2억52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민주노동당 박웅두 전남지사 후보의 재산은 6000만원에 그쳤고 무소속으로 나선 '친노'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는 3800만원, 진보신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는 1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