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가수 문희준을 이길 수 있을까.


지난 9일 <국민일보>가 보도한 ' [단독]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 " 기사가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게시된 이 기사에는 13일 오후 6시 25분 현재 7만4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정치·사회기사에 댓글이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역대 최다 누리꾼 댓글 기사는 지난 2004년 7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시돼 32만7천여 건의 댓글이 달렸던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다.
 


"발언 사실이라면 탄핵감", 누리꾼 '부글부글'
이 기사가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일보>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영유권과 관련, 국가통수권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지난 2008년 7월 15일 이 대통령과 후쿠다 전 총리의 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실었다. 당시 <요미우리> 보도는 "관계자에 따르면 후쿠다 수상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통보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

이 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말고 한국내 여론의 추이를 봐서 명기하자'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었으나, 당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반박했었다.
6만8천여 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을 쓴 누리꾼 '레젼드박지성'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영토를 다른 나라에게 우회적으로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건 국민을 기만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행위이고 탄핵 사유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로 부터 2674개의 추천 의견을 받은 누리꾼 '내가니애비다'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국가를 수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이 국토를 적에게 암묵적으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sun'은 "세상에 아무리 힘들어도 국토는 팔지말자"라며 "'기다려 달라'는 것이면 땅 값 올려 독도를 팔겠다는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12일 밤 뉴스까지 고의적으로 이 사건을 다루지 않은 것도 누리꾼들의 여론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누리꾼 '잃어버린 정의'는 댓글에서 "(이 기사가) 방송에는 안 나오는 소중한 기사"라며 "이런 소중한 기사가 버려지는 이 더러운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누리꾼 'aphrodite'는 "인터넷도 모르고 티비 뉴스만 고스란히 믿는 노인분들은 (이 사건을) 모른다"며 "10만 댓글로 널리 퍼트려서 공중파 뉴스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요미우리> 기사는 이미 오보임이 확인된 사항"이라며 일축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사안이며, <요미우리>가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준비서면은 자신들의 보도를 합리화하기 위한 일종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