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기지사 후보들, 유시민 협공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들이 12일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협공에 나섰다.

후발 주자인 유 전 장관이 무시못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과 참여당은 합당하고 통합해 기호 2번으로 단일화해야 필승 카드를 만들 수 있다"면서 "기호 8번인 유 전 장관이 단일후보로 선택된다면 500여명의 경기지역 단체장.의원 후보 중 몇 명이나 당선될 수 있겠는가"라며 `선(先) 합당, 후(後)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여론조사상 야권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유 전 장관 출현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무상급식 문제를 고리로 유 전 장관을 공격했다. 유 전 장관이 전날 "당장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야권의 무상급식 공동보조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의원은 성명에서 "유 전 장관이 정책에 있어 한나라당을 지원사격하며 분열의 씨앗을 자초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에도 보편적 의료복지의 근간을 허무는 등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반복하는 행위'를 현실론으로 무마해 왔는데 야권단일화를 위해선 그 이중성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심 전 대표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장관이 `국민의 90%가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는 것을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같다"면서 "참여정부도 양극화 측면에서 현 정부와 별반 다르지 않는만큼 참여정부에 대한 냉정한 평가위에 성실한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참여당간 날선 신경전도 연일 계속됐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유 전 장관은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과 상관없다'는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해야 한다"며 "유불리에 따라 지역을 수시로 바꾸는 유 전 장관의 모습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질타한 `보따리장수 정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참여당 양순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유시민 쇼크'에서 벗어나 유 전 장관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면 된다"면서 김 최고위원의 합당 제안에 대해선 "한나라당 2중대라고 공격하면서 합당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