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고점에 “아, 역시 안되나”…일본의 깊은 탄식


‘피겨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위용에 일본인들의 장탄식이 쏟아졌다.

24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보다 앞선 역대 최고점인 78.50점으로 1위로 올라서자 일본인들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는 ‘문제는 SP(쇼트프로그램)’라는 아사다의 코멘트를 인용,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을 내심 꺾어주길 희망하는 소식들을 전했고, 이는 일본인들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연습 때부터 시종 자신감을 보인 아사다의 모습이 이런 기대감을 더 부풀렸음은 물론이다.

특히 아사다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플레이를 선보였고, 경기가 끝난 뒤 점수판에 73.78점에 표시되자 일본 매체들은 하나같이 마치 금메달을 따기라도 한 듯 연신 속보를 쏟아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사다에 이어 김연아가 링크에 들어서 침착하게 연기를 펼치자 일본인들은 긴장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김연아의 승리’로 결과가 나오자 일본인들의 표정이 이내 굳어져 버렸다.

일부 일본인들은 “역시 김연아한테 안되나” “이제 끝이다” 등 실망감 가득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