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김연아의 연기가 벤쿠버를 뜨겁게 달궜다.

 

24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이변없는 금빛 소식을 예고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78.50점을 얻어 73.78점을 받은 아사다 마오를 제쳐 '7년의 대결'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사다 마오에 이어 23번째 출전선수로 나선 김연아의 표정은 차분해 보였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익숙한 영화 007의 주제가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열띤 환호로 여왕의 연기를 맞았다.

 

김연아는 이날 연기의 성패를 결정할 고난이도 기술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일찌감치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 래이백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기술을 안정적으로 성공시키면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보다 한 수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연기 중반에 들어선 김연아의 모습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거침없는 더블악셀에 이어 플라잉 싯스핀과 직선 스텝 시퀀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기술을 완성시킨 김연아는 주어진 8개의 과제를 모두 성공시켰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권총 세리머니로 2분 50초의 연기를 마무리하자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높은 점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점수 44.70점, 구성점수 33.80점을 받은 김연아는 1위에 랭크되었다.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기록인 76.28을 갱신하며 세계 최고의 기량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술점수 41.50점, 구성점수 32.28점을 받은 '김연아의 맞수' 아사다 마오는 73.78점을 받아 2위에 랭크되었다. 63.76점을 얻은 미국의 나가수 미라이가 현재 3위로 뒤를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