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우리 엄마답네요.”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로 희생된 간호사 현아무개(50대)씨의 아들 장아무개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 달려온 장씨는 “어제 부대에서 휴가 나와 오늘 오후에 안경 맞추기로 했는데, 엄마를 만나지도 못하고 이렇게 떠나보냈다”며 울먹였다. 그는 “휴가 나와 용돈 부족하면 전화하라고 했던 게 엄마의 마지막 말이 됐다”고 했다.

현씨의 남편 장아무개씨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일을 좀 쉬다가 15년 전에 이 병원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수간호사 경력인데 평간호사로 남아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 다른 간호사들이 많이 따랐다”고 했다. 그는 “막노동판이나 다름없는 투석 병원에서 고생만 하다 하늘로 떠났다”며 가슴을 쳤다. 그러면서 “내일이 친정아버지 팔순 잔치여서 오늘 2시까지만 일하고 휴가를 내기로 했는데…”라며 망연자실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희생된 의료진은 현씨가 유일하다. 화염 없이 연기만 계단실과 환기구 등을 통해 들어와 거동이 극도로 불편하지 않은 이들은 대피할 시간이 있었지만, 현씨는 투석 중인 환자들을 대피시키려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혼자서 거동이 가능한 사람은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는데, 숨진 간호사는 투석 중인 환자를 도우려고 병실을 지키다 화를 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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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벙글생글 2022.08.06 02:5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시타s 2022.08.06 02:52
    정말.. 대단한 용기를 가지신 분이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눈보라콘 2022.08.06 02:52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정말 눈물난다.. 편히 쉬셨으면.. 가족분들도 힘내시길...
  • 깜깜하네 2022.08.06 02:53
    훌륭한 삶을 사셨어요 고맙습니다
  • 별이현 2022.08.06 02:53
    존경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새로운꿈 2022.08.06 02:53
    극한 상황에서도 본인보다 남을 챙기셨다는게 정말 대단한 분이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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