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저고리를 입은 여인이 왼팔을 치켜 든 초상화가 위풍당당하다. 세로 210㎝, 가로 94㎝ 대형 화폭을 꽉 채운 그는 독립운동가 김마리아(1892~1944)다. 교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만세를 외치라고 하는 듯 진취적인 자세다. 그런데 오른쪽 저고리가 유난히 밋밋하다. 일본 경찰의 고문으로 오른쪽 가슴을 잃고도 "너희 할 대로 다 해라. 그러나 내 속에 품은 내 민족 내 나라 사랑하는 이 생명만은 너희가 못 뺏으리라"고 호통치며 끝내 무릎을 꿇지 않았다.

 그를 포착한 빛바랜 흑백 사진을 보고 그의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더해 초상화를 그린 윤석남 화백(82)은 "일본 경찰에 당당했던 그는 두려움이 없는 분 같다"며 "망가진 몸 때문에 평생 결혼을 안 하고 해방 직전에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시아 여성 미술 대모' 윤 화백이 김마리아를 비롯해 강주룡, 권기옥, 김명시, 김알렉산드라, 김옥련, 남자현, 박자혜, 박진홍, 박차정, 안경신, 이화림, 정정화, 정칠성 등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화로 학고재갤러리 개인전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를 펼쳤다. 가늘지만 완강한 세필(細筆) 붓질과 강렬한 원색으로 남성 중심 역사에서 빛을 보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한(恨)이 서린 초상화를 그렸다.


https://news.v.daum.net/v/202102191115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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