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70대 할머니의 예금 12억 원을 인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범행을 눈치챈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오전 11시쯤 70대 여성 등 3명이 우체국을 찾았습니다.

이 여성은 얼마 전 숨진 76살 이 모 할머니 행세를 하며 예금 12억 원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숨진 이 할머니의 신분증과 통장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도장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 직원의 눈은 속이지 못했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신분증 사진과 실물이 달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체국 직원 김 씨가 숨진 이 할머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인출을 거부했고, 이들을 돌려보낸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향선/서귀포 고성우체국장 : "본인 확인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봤는데 휴대전화도 갖고 있어서 전화를 받으셨고 (그런데) 직원은 자주 오시는 고객님이라서 아닌 건 확실하다고 해서."]

경찰은 범행을 막은 우체국 직원 김 씨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습니다.

[현병하/서귀포경찰서 형사계장 : "현금 다액 인출을 시도하는데 기지를 발휘해서 제지했습니다. 그래서 신고해줬고 저희가 범인들을 검거하게 됐습니다."]

일당 3명 가운데 1명은 숨진 이 할머니의 가족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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