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가 지난달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불법 도축하고, 고기까지 식용으로 내놓는 현장을 고발했는데요.

여전히 다른 농가에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곰이 사육되고, 관리 미숙으로 반달곰이 탈출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사육하는 농가입니다.

좁은 철창에 갇혀 지내고 오물도 제대로 치우지 않았습니다.

[박은정/녹색연합 활동가 : "곰이 깔고 앉아 있는 게 배설물이고 이게 지금 먹이통이에요."]

이상 행동을 하는 곰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정신적(스트레스)으로 이제 이걸 해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미 없이 뭔가 행동을 반복하거나 자해를 하거나..."]

더 큰 문제는 주변까지 위협한다는 겁니다.

이 농가에서 지난 8일, 새끼 곰 한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사육곰 농가 바로 옆으로는 국도와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농가에서 불과 10여 미터 뒤쪽에는 민가도 위치해 있습니다.

곰은 다행히 인근 농수로에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황태근/경기도 여주시 : "어우, 곰이 무섭잖아요. 큰 건 우리 같은 건 그냥 죽여요."]

1980년대 정부는 수출 목적으로 곰 사육을 장려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수출이 금지됐습니다.

또 웅담 수요도 줄어 사육 환경은 악화됐는데 곰들은 계속 태어났습니다.

일부 농가에선 신고없이 불법 증식을 계속했습니다.

[곰 사육 농장 주인/음성변조 : "아니 새끼 낳으려고 하는 걸 새끼 못 낳게 만드는 그런게, 환경단체에서 하는게 그 중성화(수술)가 동물 학대지 뭐가 학대야!"]

적발이 돼도 처벌은 벌금 수백만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김영민/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 "(불법 증식하면) 1년 이하의 징역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처벌 벌칙을 강화해서 상향 조정하는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활동가 : "처벌 조항 강화와 더불어서 또 전시 관람용 전환 곰들에 대한 중성화(수술)까지도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불법 증식한 곰을 몰수한 뒤, 보호시설을 마련해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727070039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