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은 문 닫나 보네. 그럼 오늘은 여기(헌팅포차)에 계속 있어야겠다.”

9일 오후 9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 앞.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20대 남성이 일행에게 웃으며 한마디 툭 던졌다. 이 주점에서 불과 10m 떨어진 클럽 정문에 마포구 공무원 3명이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다.

(발췌)

이곳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딴 나라 얘기였다. 직원들이 업소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방문객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긴 했다. 하지만 대기자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다닥다닥 모여 대화를 나눠도 제지하지 않았다. 벽에 부착된 ‘2m 거리를 두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안쪽 상황은 더 심각했다. 9일 오후 10시 10분경 마포구의 한 헌팅포차 실내에 들어가 보니 손님 83명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0명이 몰려 앉은 한 대형 테이블에선 술잔을 돌려 마셨고 안주로 나온 찌개를 덜지도 않고 나눠 먹었다.

박모 씨(24) :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졌단 얘긴 들었지만 딱히 불안하진 않다. 여긴 그 정도로 접촉이 빈번하진 않다”

창문이 없어 환기조차 어려운 지하 주점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 마포구의 한 술집은 80여 명이 빼곡해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이모 씨(26) : “주말마다 여기서 맥주 한두 잔씩 마신다. 지금까지 문제없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으냐”


https://news.v.daum.net/v/2020051103002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