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창제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

세상에 딱 두 권 남아있는데 이 중 상주본은 대법원이 국가 소유라는 판결까지 내렸지만 현재는 특정인이 내 거라면서 어딘가에 숨겨놓고 있죠.

오늘 한글날을 맞아서 고등학생들이 소장자를 직접 찾아가 국가에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성낙위 기잡니다.

◀ 리포트 ▶

고등학생 4명이 경북 상주시를 찾았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갖고 있는 배익기 씨를 만나기 위해섭니다.

학생들은 경북과 서울 등 4개 학교 학생 1천여 명의 반환 촉구 서명이 담긴 요청서와 손편지 2백여 통을 배익기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영연/서울 해성여고] "세종대왕님께서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셔서 한글을 가르쳐 주신다는 뜻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상주본은)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국가에 반환을…"

지난 7월, 대법원이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판결한 이후 반환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배 씨는 누구 소유인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반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배익기/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보관은 잘하든 못하든 그런 건 없고… 그건 문제가 아닌데… 소유가 이게 정당하고 바로 진실이 밝혀지느냐가 문제다."

학생들은 배 씨에게 멈춰진 벽시계도 전달했습니다.

[김동윤/경북 상주고] "선생님이 이걸 소유하고 난 뒤부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시간이 멈췄다. 이 시계를 빨리 되돌려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바람대로 상주본이 반환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배 씨는 '상주본' 추정 가치 1조원의 10분의 1 수준인 천억 원은 받아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배익기/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1천억 원을 주겠다면 내가 거절하면 내가 매도당하잖아요. 말해 놓고 막상 (돈) 준다는데도 (상주본) 안 준다 이러면 내가 뭐가 되겠습니까."

문화재청은 상주본이 국가 소유인 만큼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수십 차례 배 씨를 만나 반환을 설득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강제 집행을 해서라도 '상주본'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보관 장소도 모르는 상황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1009201908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