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파이팅"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이 종편 특혜인 의무전송 폐지에 반발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기념 촬영 구호로 "언론자유"를 선창하면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창으로 "종편"을 외쳤다. 그는 이어서 "파이팅"을 외쳤으나 다른 의원들은 당황한 듯 말 끝을 흐렸다.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TV조선 보도본부장 출신이다. 그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이해관계에 맞는 의정활동을 했다. TV조선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의무전송 특혜 폐지 국면 때 종편의 의무전송을 법으로 보장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반면 종편이 가장 예민해하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국면 때는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안을 내놓았다. 김영란법 도입 땐 언론인을 제외하자고도 주장했다.

조선일보와 강효상 의원은 '상부상조'하는 걸까. 강효상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조선일보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앞서 지난 9일 강 의원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당시 이달 하순 일본 방문 직후 한국에 들러달라고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문제는 정상 간 통화 내용이 3급 비밀이라는 점이다.

감찰 결과 22일 주미대사관 외교관이 강효상 의원에게 기밀을 수차례 누설한 사실이 밝혀졌다. 외교관 K씨는 한미 정상 통화 다음 날인 8일 대사관에서 통화 내용을 열람했고 9일 강 의원과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공유했다. 둘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 외에도 K씨는 여러 차례 강 의원에게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 외교관은 처벌을 피하기 힘들다.

이 소식은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국민일보 등 6개 일간지가 보도했으나 조선일보는 침묵했다.

조선일보는 원래 이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지난 9일 강 의원이 정상 간 통과 내용을 공개한 기자회견 때 이 소식을 지면에 실은 종합일간지는 조선, 동아, 문화일보 등 3곳이었다. 외교부가 감찰을 시작하자 21일 조선일보는 "외교부 휴대폰 청, 또 털었다"기사를 내고 감찰을 비판했다. 이런 문제제기는 종합일간지 가운데 조선일보에서만 나왔다. 그런데 정작 감찰 결과가 나오자 조선일보 지면은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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