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차명계좌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지금까지 알려진 1천2백여 개 계좌 외에 427개가 새롭게 발견된 겁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는 427개입니다.

금융위는 이들 계좌 가운데 법제처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해석한 9개 계좌에 대해 과징금 12억 3천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차명계좌는 작년 8월 금감원이 이건희 회장이 국세청에 자진신고했던 계좌들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계열사 주식을 발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의 대주주인 이 회장은 보유한 지분이 변동되면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알려지지 않은 계좌에 주식이 들어있으니 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본 겁니다.

[고영집/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팀장]
"기존에 삼성특검에서 발견됐던 계좌와 전혀 다른 새로운 계좌입니다. 삼성계열사 주식들이 들어있는 걸 확인했고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

해당 계좌에는 1993년 당시 금융자산으로 22억4천900만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잔액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위는 이 회장에게 차명계좌를 본인 실명으로 전환할 의무가 있음을 통보할 예정이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이 회장이 명의변경을 하지 못해도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상황입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너무 때늦은 부과이고 너무 때늦은 조사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나 실질적인 제제를 하기에는 실효성이 너무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에도 2008년 삼성 특검에서 확인한 이 회장의 차명계좌 27개에 대해 과징금 33억99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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