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qBZybiLvyk


<앵커>


책임을 가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예전 유럽의 스위스에서도 이번 포항처럼 지열 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났었는데 10년 넘게 지금까지도 그 지역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 역시 그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앞으로 여진 피해를 막으려면 지열발전소 시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스위스 사례를 통해 정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진에 대한 포항 주민들의 불안감은 이미 트라우마가 됐습니다.


[김완석/포항시 흥해읍 : 또 언제 지진이 올지, 이런 심려 때문에 사실상 걱정도 많아요.]


2017년 11월 강진 이후 지금까지 규모 2를 넘는 여진은 100차례나 일어났고 규모 1에서 2 사이 여진은 무려 507번이나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여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6년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일으킨 스위스에서는 2009년 발전소를 폐쇄시켰습니다.


그런데도 10년이 지난 최근까지 여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항 역시 규모 5.4의 본진이 주변 땅을 자극해 여진이 일어나는 것이어서 지열발전소 측이 뚫은 구멍을 막거나 주입한 물을 빼낸다고 여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학과 교수 : 폐쇄 시켜야 할 거예요. 근데 이미 (단층을) 건드렸기 때문에 지진이, 여진이 나리라고 보거든요. 기초공사나 짓는 건물들은 약간 보완이 필요할 거예요. 지진이 온다는 것을 각오해서.]


지속적인 감시는 필수적입니다.


스위스는 지열발전소를 폐쇄한 뒤 2011년 땅에 뚫어 놓은 구멍을 닫아버렸는데 이때부터 땅속 압력이 증가하면서 여진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스위스는)2017년에 시추공을 개방해서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했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큰 지진을 미리 방지하는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포항 지열발전소 문제를 처리할 때, 원인 조사를 했을 때처럼 스위스 등 해외 전문가들의 경험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