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경제 보복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관세 부과나 송금 정지 등이 언급이 됐는데, 한일 외교부는 내일 서울에서 국장급 회동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한국의 징용 피해 소송에서 패소한 일본 기업에 대한 자산 압류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복조치를 언급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어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관세에 한정하지 않고 송금이나 비자의 발급 정지 등 여러 보복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복조치가 실시되지 않도록, 그전에 협상 등의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도 "상황이 진전돼 일본 기업에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 보도 외에 일본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공식석상에서 구체적인 보복조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도통신은 한국 수입품의 관세 인상과 별도로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 귀임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이 경제적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은 내일 서울에서 외교부 국장급 회동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요구한 한일청구권 협정에 근거한 외교적 협의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강제 징용 재판에서 승소한 원고 측 변호인단들의 후속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한국 내 미쓰비시 중공업의 상표권과 특허권에 대한 압류 명령이 신청됐고, 이미 압류된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주식을 현금화하기 위한 매각 명령 신청도 이르면 이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214&aid=000093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