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7시리즈가 국내에서 포착됐다. 글로벌 출시에 앞서 한국 내에서도 시험주행을 펼치고 있는 것.

 

 17일 BMW에 따르면 최근 신형 7시리즈가 위장막을 쓴 채 국내 도로를 누비는 중이다. 오는 8월 발표를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시험주행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시험주행지역에 포함돼서다. 글로벌 신차가 나오기 전에 국내 도로를 달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이번 시험주행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는 BMW 내에서 한국시장이 그 만큼 중요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7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상위 5개국(2013년 기준)은 중국, 미국, 독일, 한국, 러시아다. 그 중에서도 인구 대비 판매대수는 한국이 사실상 세계 1위 시장이다. 따라서 연내 출시를 위한 국내 도로 시험주행은 당연하다는 것. 



최근 벤츠 S클래스와의 경쟁에서 크게 밀린 점도 BMW가 한국에 신경을 쏟는 이유로 꼽힌다. S클래스의 1-4월 판매대수는 4,134대로, 현대자동차 에쿠스(2,608대)보다 많다. S클래스의 인기뿐 아니라 플래그십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신형 7시리즈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성장성이 충분한 플래그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BMW의 전략이다. 국내 출시시점을 글로벌과 큰 차이가 없는 11월로 잡은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MW 관계자는 "국내에서 도로 적합성 평가 등 신형 7시리즈의 여러 부분을 테스트하고 있는 게 맞다"며 "독일 본사가 특별히 한국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