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팀 앱솔루트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 서킷에서 16~17일 열린 2015 GT 아시아시리즈에 3대의 벤틀리 컨티넨탈 GT3로 참가했다.

GT 아시아시리즈는 맥라렌 650S GT3, 페라리 458 GT3, 애스턴마틴 밴티지 V12 GT,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FL GT3, 아우디 R8 LMS, 벤틀리 컨티넨탈 GT3 등 16여대의 슈퍼카들이 참가한 경기다. 경기 방식은 5.6km의 트랙을 1시간동안 누가 가장 많이 달렸는 지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벤틀리는 2010 인디 라이 챔피언 경력을 가진 대만 출신의 제프리 리, 몬자 블랑팡 내구레이스 준우승자 쟝-칼 배르네(프랑스)가 한 팀을 이뤘다. 이어 신인 로터스 F1 육성 드라이버 애덜리 퐁(홍콩)과 GT 레이스 등에서 다수 우승한 케이타 사와(일본)가 짝을 맞췄다. GTM 클래스 챔피언 재키 옝(홍콩)은 블랑팡 내구레이스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브리톤 던컨 태피(영국)와 팀을 짰다.

 

 이들이 경기에 타고 나선 컨티넨탈 GT3는 기존 컨티넨탈 GT와 외관은 동일하지만 1,000kg 이상 무게를 줄였다. V8 4.0ℓ 트윈터보 엔진을 서킷용으로 튜닝, 최고 600마력을 뿜어낸다.

 

 같은 날 열린 아우디 R8 LMS컵에도 출전한 쟝-칼 배르네는 "컨티넨탈 GT3와 R8 LMS는 기본적으로 좋은 차라고 생각하지만 벤틀리는 엔진이 앞쪽에 있어 시트 포지션이 다르다는 점이 큰 차이를 만든다"며 "주행측면에 있어서 벤틀리는 브레이크가 강하고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 강력한 동시에 코너에서 매우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첫 경기였던 16일엔 이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각각 6, 7, 9위를 차지한 것. 그럼에도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선수들의 생각이었다. 애덜리 퐁은 "지난해보다 서킷에서의 범프가 많아 일괄적으로 드라이빙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팀으로서 레이스를 공유한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이스카로서 페라리나 아우디는 이미 출시한 지 3~4년 이상 됐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완했고, 경주차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에 비해 벤틀리 GT3는 지난해 출시돼 맞춰 가는 중이고, 드라이버도 벤틀리를 배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톤 던컨 태피는 "고속으로 가다가 급하게 속도를 줄여야 했던 10번 코너가 어려웠다"며 "또 4-5-6코너의 연결 시퀀스가 매우 세밀해 정교한 기술을 요했다"고 말했다. 쟝-칼 배르네도 “일단 영암은 직선구간에서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밸런스가 맞아 재미있다"며 "성능의 균형이 중요한 레이스여서 벤틀리로 주행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대회 이틀째 애덜리 퐁과 케이타 사와 조는 3위에 올랐다. 이미 아우디 R8 LMS컵으로 영암 서킷을 경험해 코스 이해도가 높았던 덕분이다. 퐁과 사와는 1시간동안 27바퀴를 돌았고, 1위와는 27초의 차이를 보였다. 제프리 리와 쟝-칼 배르너 조는 7위, 재키 옝과 브리톤 던컨 태피 조는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경주차인 컨티넨탈 GT3는 영국 크루 본사의 모터스포츠팀이 공도용 일반차를 활용해 레이싱카를 만든다는 벤틀리의 철학에 따라 개발했다. 역대 벤틀리 양산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에 기반을 뒀다. 완전히 새로 개발한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로 트랙 위에서의 주행성능을 극대화했고, 레이스에 맞춰 후륜구동을 채택했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더블위시본을 채택한 동시에 네 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레이싱 댐퍼를 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