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는 증가하는 반면 국산 하이브리드는 별 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와 현대기아차 등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4월까지 모두 1,818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것으로 판매대수로는 460여대 증가에 달한다. 특히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종 중에선 중형 ES300h와 소형 SUV NX300h의 인기가 거세다. ES300h는 4월까지 1,368대가 판매돼 렉서스 내 하이브리드의 주력임을 다시 입증했으며, NX300h는 같은 기간 245대가 판매돼 동급 가솔린 터보를 뒤로 밀어냈다. 소비자들로선 하이브리드로 성능과 고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셈이다.



토요타 또한 하이브리드의 강세가 역력하다. 올해 1-4월 하이브리드 판매가 792대로 지난해582대에 비해 26.5% 증가한 것.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판매 증가를 견인 중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로 재미를 보고 있는 토요타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하향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7,3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37대에 비해 10.7% 감소했다. 중형의 경우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등장으로 지난해 YF쏘나타에 비해 2,000대 이상 늘었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 1,670대, K5 하이브리드 656대, K7 하이브리드 570대 등이 각각 줄어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현대차의 경우 최근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어 위안을 삼는 중이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하이브리드 판매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로 업계는 제품 다변화를 꼽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다양한 차급에 하이브리드가 모두 배치돼 선택이 넓은 반면 국산 하이브리드는 제품이 한정돼 있다는 것. 실제 현대기아차의 경우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선전하면 K5 하이브리드가 밀리는 차종 겹치기 현상이 심해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높이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게다가 지난해 하이브리드를 견인했던 그랜저 2.4 HEV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도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박재용 자동차평론가는 "하이브리드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며 "다양한 차종에 접목될수록 소비자 입장에선 시선을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을 내놓는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부적으로 프리우스에 맞설 만한  제품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