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한 커다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7시리즈에서 가져온 듯 닮았다. 비록 X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엔트리 모델에서 기함의 유전자가 느껴진다는 게 의문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BMW의 디자인 행태(?)를 떠올리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길이×너비×높이가 4,454×1,798×1,545mm로 X3와 비교해 131mm 낮고 3시리즈 세단(1421mm)보단 124mm 높다. 프로포션 상으로는 BMW가 주장하는 SAV에 걸맞은 자태다.

이제야 X시리즈에 SAV 딱지를 붙일 만한 모델이 등장한 게다. 내년에 아우디 Q3이 데뷔할 때까지는 딱히 경쟁모델이 없어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에 들어온 모델 중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4,427×1,809×1,683mm)과 비슷한 몸집이다.

높이만 놓고 본다면 푸조 308SW(1,550mm)보다도 낮으니 높이 제한이 있는 ‘SUV 출입금지’ 주차장을 대부분 무사통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혹 자동세차장에서 SUV 요금을 받을 라 칠 때 객관적인 증거가 될 수 있으니 X1과 다른 SUV 한두 대의 높이 정도는 머릿속에 외워 두시라.

시각적으로 보닛이 길어 보이긴 해도 비율을 망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도톰하게 오른 앞뒤 펜더 덕분에 전체적으로 섹시한 라인을 뽐낸다. 20d 시승 때 볼 수 없었던 루프랙은 로커패널에 붙은 은빛 액세서리와 더불어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