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랜서 에볼루션의 얼굴을 이식 받았다. 랜서든 랜서 에볼루션이든 미쓰비시가 새 패밀리룩으로 밀고 있는 역슬랜트의 전투기형 얼굴선과 사다리꼴 통합 그릴을 취한 것이다.

본디 아웃랜더와 랜서가 플랫폼을 나눈 형제임을 생각한다면, 데뷔 5년 차인 지금에 와서야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 해외와 달리 아웃랜더가 정식 출시된 지 만 2년이 채 안된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다소 빠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현 세대의 아웃랜더는 2005년 10월에 일본에서 처음 나왔다. 이번 뉴 아웃랜더의 얼굴은 지난 해 뉴욕 모터쇼에서 아웃랜더GT라는 컨셉카를 통해 공식화된 것.

이후 북미 시장에서 실제 판매를 시작한 아웃랜더GT는 랜서 에볼루션의 얼굴뿐 아니라 S-AWC시스템까지 차용해 ‘에보랜더’라는 별명이 제법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모델이다. (에보랜더라는 이름 자체는 2006년 미국 SEMA쇼에서 공개된 300마력짜리 아웃랜더 튜닝카에서 유래한다.)

북미 시장의 경우 GT외의 버전들도 모두 이러한 새 얼굴을 이식 받았지만, 오히려 일본시장에서는 기존의 아웃랜더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1월에 공개된 이어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메이커 커스텀이라 할 수 있는 로데스트 버전만이 이와 유사한 얼굴을 가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