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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로 일하며 머슴처럼 일하고 부당해고 당했다'는 폭로가 등장한 가운데 A씨로 밝혀진 배우 이순재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30일 스포츠조선에 "보도를 접했는데,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 보도"라고 일축했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모씨는 2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를 통해 "A씨(이순재)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며 "문제 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순재는 "김씨가 2달 가량 매니저로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김씨에게 부탁했길래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김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할 수 있겠지만 보도에서 '머슴생활'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도 60년이 훌쩍 넘었다"며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린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해도해도 너무한다"라고 아쉬워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00630091530373





"머슴처럼 부릴 분 아니다" 이순재 또 다른 매니저의 반박

◆ 다음은 이순재 전 매니저라고 밝힌 네티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저는 이순재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한 XXX입니다.
SBS 8시 뉴스를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써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선생님께 누가 되고 싶지않아 더 열심히 일을 했고 사모님도 많이 예뻐해주셨습니다.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끔 손녀, 손자가 집에 오긴 하지만요.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습니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것 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달라고 하지 않으셔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드릴 수밖에요. 하지만 전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연로하신 두 분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 인것도 같습니다.
제가 먼저 필요한 것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 게 선생님께 너무 죄송했지만, 제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 선생님께서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하시고 입금을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입금이 너무 많이 돼서 전화로 여쭈니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하시며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많이 쉬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선생님은 정말 스케줄이 많으십니다.
전 차에서 자거나 쉴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러시지 못하셨거든요.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대본을 보시고 항상 공부를 하셨습니다. 전 그런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런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시는지 놀라웠고 늘 건강이 염려됐습니다.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솔직히 몇 분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게 전부겠지만 저희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써, 좋은 선생으로써, 좋은 인생 선배로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630090247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