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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의 잠재시청률 도입하자” 스타 적정출연료 산정 위해
2008년 12월 2일(화) 10:54 [헤럴드생생뉴스]


스타의 고액 출연료가 드라마 시장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배우의 출연료를 산정하는 잣대인 잠재시청률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하윤금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은 ‘한국 TV 연기자 출연료 제도의 합리적 대안 모색’ 발제를 통해 “방송사의 편성을 따내기 위해 드라마 외주제작사가 스타 캐스팅에 열을 올리다보니 경쟁적으로 높은 출연료를 지불한데다 지급방식도 등급제에서 자유계약제로 바뀌어 출연료가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 연구원은 “자유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적정 출연료 산정 방식으로 일본 방송광고업계의 잠재시청률이라는 지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잠재시청률이란 어떤 탤런트가 출연함으로써 프로그램 연출에 관계없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청률, 즉 그 탤런트에 내재되어 있는 시청률을 말한다. 잠재 시청률은 방송국이 광고대행사와 조사기관에 의뢰해 작성되며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바뀐다.

가령, 마츠시마 나나코는 시간당 300만엔을 받는 SA급이지만 최근 잠재시청률이 4.8%로 조사돼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아 실제 계약금액이 내려갔다. 기무라 다쿠야는 잠재시청률이 쟈니스 소속 남자배우로는 최고인 13.1%로 회당 350만엔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비공식적인 자료이긴 하지만 이런 시스템에 의해 스타의 출연료는 전체 제작비의 10%선, 전체 출연료도 총제작비의 25~30%를 넘지 않는다. 출연료만으로 제작비의 40%를 훌쩍 뛰어넘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의 출연료가 한번 올라가면 절대로 내려오는 법이 없고, 방송 3사 드라마 국장들이 모여 연기자의 출연료 상한선을 제한하자는 움직임도 강제 수단이 아닌 호소하는 차원에 그칠 수밖에 없어 잠재시청률은 스타의 적정 출연료 산정 기준으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일본은 잠재시청률이 공식적인 자료는 아니지만, 출연료 등급표와 잠재시청률을 이용해 출연료를 결정한다”면서 “우리도 시스템 상으로 합리적인 출연료 산정 방식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진웅 선문대 교수가 ‘TV 드라마 위기, 원인과 대안 모색’이라는 발제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스타 배우들의 구체적인 출연료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태왕사신기’에 출연한 배용준은 회당 2억 5천만원(추정),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은 7천만원, ‘바람의 화원’ 박신양은 5천만원 ‘에어시티’의 이정재는 5천만원, ‘그들이 사는 세상’의 송혜교는 3천5백만원, ‘누구세요’의 윤계상은 1천8백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