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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커뮤니티

김나영의 스파이럴. 세계 피겨계에서 인정하는 명품 스파이럴이다(사진=스포츠춘추 이휘영)
Q. 개인적으로 김연아, 김나영 우리나라 선수들의 우아한 활주를 무척 좋아하는 피겨 입문자입니다. 피겨팬들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김연아, 김나영 선수의 활주 자세를 가리켜 '스파이럴'이라고 하던데요. 스파이럴과 스파이럴 스텝 시퀀스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스파이럴(Spiral)은 특정한 자세를 유지한 채 빙판을 미끄러지는 이른 바 '무브인더필드(Moves in the Field)' 기술 가운데 하나로 한쪽 발을 허리보다 높은 위치에서 유지한 상태로 빙판을 활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 경기에선 필수요소인데요. 다리를 올리는 포즈에 따라 크게 3가지 포지션으로 나눠 불립니다. 발레의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로 서서 반대쪽 다리를 뒤로 올린 형태의 포즈)와 같이 상체가 서 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올린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아라베스크 포지션', 비엘만 포지션, Y형 포지션이 그것들입니다.
말씀하신 스파이럴 스텝 시퀀스(Spiral Step Sequence)는 스파이럴을 연속해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2006년 국제빙상연맹(ISU)룰이 변경되면 '스파이럴 스텝 시퀀스'라는 말도 '스파이럴 시퀀스'로 바뀌었습니다.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높은 레벨을 기록하기 위해선 6개의 특징, 즉 일종의 규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고 6개 특징을 모두 실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가운데 4개를 훌륭하게 실행하면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가 판단해 높게는 레벨 4까지 주어집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스파이럴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입니다. 우선 자유로운 다리(활주하지 않는 다리)가 전·후·좌·우 어느 쪽을 향해서도 허리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자유로운 다리가 허리보다 낮은 위치에서 유지되고 있다면 스파이럴 자세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자세 유지의 시간도 중요합니다. 모든 스파이럴 자세는 적어도 3초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활주해야만 인정을 받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세계적으로 스파이럴 시퀀스를 가장 잘 소화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제프리 버틀은 외친다.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공간을 달라"고. 팬들은 외친다. "더 이상 당신을 볼 수 없는 것이냐"고. 올시즌을 끝으로 뛰어난 스케이터이자 건전하고 예의바른 시민이었던 버틀은 아마추어에서 은퇴를 선언했다(사진=스포츠춘추 이휘영) |
Q. 아이스링크의 크기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국제규격의 공식 링크의 크기는 가로 60m X 세로 30m입니다. 아무리 작아도 가로 56m X 세로 26m가 되야 한다는 게 국제빙상연맹(ISU)의 권고사항입니다. 언뜻 4m 차이가 별 게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7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2008 슈퍼스타즈 온 아이스’ 공연에서 제프리 버틀을 만났습니다. 5개월 전인 2월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렸던 2008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인터뷰를 했던 게 기억나는지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버틀은 엉뚱한 질문에도 낯을 찡그리지 않고 열심히 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버틀처럼 친절한 사내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싶네요. 각설하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그런 말을 한 게 기억납니다. “한국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대회 주최 측의 성의 있는 준비와 환대 모두 기쁘고 감사하지만 다소 링크가 좁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있다”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당시 잠실학생체육관 특설링크의 크기는 가로 43m X 세로 20m의 미니링크였습니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버틀 뿐만 아니라 많은 초청선수들이 작은 링크 때문에 자신의 기술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에 따르면 국제규격 링크에서 훈련을 하다 그보다 작은 링크에서 플레이하게 되면 랜딩 시 팬스 가까이에 닿을까 봐 무척 불안하다고 하는군요.
반대로 평소 작은 링크에서 운동하다 국제규격 링크에서 플레이 하게 되면 갑작스런 체력소모를 호소하기도 한다는 데요. 각종 체육학 논문을 보면 선수는 자신이 평소 연습하던 경기장의 규격에 자신의 몸과 습성을 맞춘다고 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링크 규격이 바뀌면 선수들이 무척 혼동을 하게 된다는 군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컴피티션을 제외한 ‘아이스쇼’의 경우는 링크 규격에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럽에 거주하는 피겨팬인 닉네임 ‘페르마타’씨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2007 그랑프리 파이널, 2008 유럽 선수권, 2008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관전했습니다. 그리고 ‘아트 온 아이스’, ‘골든스케이트 어워드’, ‘란시아 갈라’ 등 10번이상 아이스쇼를 직접 관람했습니다.
이 가운데 규격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는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쇼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골든스케이트 어워드’도 가설링크치고는 규정링크의 크기에 가까울 정도였지만 역시 조금 작았고, 바젤에서 열렸던 아트 온 아이스 계열 공연은 슈퍼매치정도의 링크크기였습니다. 겨울스포츠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는 이웃나라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쇼’를 하는 링크는 규모에 다소 구애를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설링크의 경우 컴피티션이 열리는 링크보다 대개 작더군요.“
실제로 ISU는 컴피티션의 경우 국제 규격 링크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이스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viki*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