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 당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맨체스터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맨유는 30일 오후(한국시간) 시티오브맨체스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서 1-0으로 이겼다. '맨체스터 더비'서 승리한 맨유는 8승4무2패(승점 28점)의 성적으로 3위를 유지하며 선두권인 첼시와 리버풀(이상 승점 33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박지성은 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한 가운데 최근 맨유에서 6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 루니의 슈팅을 이끌어 냈다. 12분 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중 상대 수비수 리차드 던에게 파울을 유도하는 등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박지성은 전반 41분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헤딩 볼을 따내며 루니의 선제골에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팀 승리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후반 9분 루니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한 차례 슈팅을 때렸다. 이후에도 루니의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박지성은 후반 23분 호날두 퇴장 이후에는 수비에 초점을 맞추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박지성은 후반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존 오셔와 교체됐다.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박지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가운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가 투톱으로 나섰다.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는 중원을 구축했고 포백은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라파엘 다 실바가 맡았다. 골문은 판 더 사르가 지켰다.

경기 초반 맨유는 루니와 호날두가 잇달아 맨시티 골문을 노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맨시티는 전반 31분 맨유 골키퍼 판 더사르가 걷어낸 볼을 아일랜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맞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맨유는 전반 41분 루니가 맨유에서의 통산 100호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골문앞 혼전 상황에서 박지성이 헤딩으로 내준 볼을 캐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을 골키퍼 조 하트가 걷어내자 골문앞에 위치한 루니가 오른발로 재차 차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들어 반격을 노린 맨시티는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벤자니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 10분 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가리도가 왼발로 감아찬 볼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맨유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중 손으로 볼을 맞춰 두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맨시티는 수적 우위를 활용하며 맨유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반면 맨유는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38분 베르바토프 대신 긱스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노렸고 결국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