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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다시 한번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만큼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아쉬움은 덜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팀은 21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노르웨이와의 4강전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종료 직전 버저비터 결승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28-29,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2회 연속 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동메달을 위한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초반 노르웨이가 한 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맏언니 오성옥이 득점을 주도하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3-5로 뒤진 채 5분여 넘게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은 문필희와 오성옥이 득점포를 재개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고 6-6 동점을 이뤘다.
전반 중반 한국은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상대 공격이 8점에 묶여있는 가운데 한국은 연속 4득점을 올려 12-8 역전에 성공했다. 노르웨이도 만만치 않게 반격을 펼쳐 13-12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은 문필희의 러닝슛으로 노르웨이의 추격을 뿌리쳐 다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오성옥도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스탠딩슛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골키퍼 오영란은 노르웨이의 강슛을 온몸으로 막았다. 결국 한국은 노르웨이와 치열한 접전 끝에 15-14,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비록 1점차였지만 리드한 가운데 후반을 맞은 것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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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전을 유리하게 이끌었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 노르웨이의 속공에 연속 세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도 허순영의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계속된 속공 시도가 노르웨이 수비에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가 계속 됐다.
특히 전날 남자부 8강전에서 번번히 슛이 스페인 골키퍼에게 걸린 것 처럼 이 날도 후반전에 들어 상대편 공격은 한국 골망을 잇따라 가른 반면 한국의 슛은 골문을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6-19까지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경 홍정호의 페널티드로로 다시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노르웨이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패스미스 등 범실까지 더해져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그런 사이 노르웨이의 득점은 이어졌고 스코어는 18-22, 4점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종료 12분여를 남겨두고 교체 골키퍼 이민희의 연속 세차례 선방에 힘입어 분발의 계기를 마련했다. 힘을 내기 시작한 한국은 박정희의 스카이슛 등으로 스코어를 25-23, 2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패스플레이로 최대한 시간을 번 뒤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을 노리는 작전으로 연속 2골을 집어넣으며 다시 스코어는 4점차가 됐다. 한국은 포스트를 이용한 중앙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노르웨이는 중앙에서 우리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씩 달라붙어 경기 흐름을 끊었다.
한국은 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문필희의 그림같은 스카이슛으로 2점차까지 쫓아가 마지막 역전의 희망을 되살렸다. 이어 종료 1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허순영이 중앙 돌파 슛까지 성공시킨 뒤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기적 같은 동점골까지 나와 극적으로 28-28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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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종료 버저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노르웨이 선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면서 결국 아쉬움의 패배로 막을 내려야 했다. 임영철 감독과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결승골 무효를 주장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년 전도 그랬지만 여자핸드볼의 올림픽은 끝까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