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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못 딸 거면 올림픽 나가지 마”



ㆍ이스라엘, 본선 티켓 딴 여 피겨선수 출전 불허

메달을 딸 가능성이 없으면 올림픽에 나가지도 마라? 자존심 강한 나라 이스라엘은 참가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는 올림픽에도 아무나 내보내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근 자국 여자 피겨선수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본선티켓을 획득했지만 출전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4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들어 타마르 카츠(22)를 올림픽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카츠는 지난해 9월 독일 오베르도르프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프 2009’에서 7위에 입상해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카츠는 2005년부터 자국 피겨선수권대회에서 3번 우승한 이스라엘 최강자다.

하지만 카츠는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유럽피겨선수권대회에서 21위로 부진, 자국 내 기준을 넘지 못했다. 카츠는 “2주 전에 독감에 걸려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쇼트프로그램 성적이 부진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지도 못했는데, 했다면 자격 요건을 채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올림픽위원회의 입장은 강경하다. 에프라임 징거 사무국장은 “ ‘유럽선수권 14위’ 규정은 이미 2년 전에 나온 것”이라며 “다른 나라는 올림픽 참가에 의미를 두는지 몰라도 우리는 선수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내 꿈은 여전히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국가를 듣는 것”이라는 카츠의 소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