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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경 공식 확인 … 당진군·피해주민 “방제는 절반밖에 못해”
지난달 서산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시 기름유출량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태안해양경찰서도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내일신문 6일자 6면 보도)
태안해경 관계자는 “사고 지점인 대산항에서 다소 떨어진 난지도 일대에서도 기름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기름 유출량이 애초 파악된 1000ℓ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유출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 때문에 방제작업도 혼선을 빚고 있다. 태안해경과 현대오일뱅크 등은 6일 사고 이후 방제작업을 통해 대부분의 기름이 수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방제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당진군과 지역 주민들은 현재까지 겨우 절반 정도만 방제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실제 폭설과 한파 등 기상악화로 방제를 실시한 날은 7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3일 이후에는 방제를 전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접 오염피해를 입은 지역 중 대난지도는 5분의 3, 소난지도는 5분의 1 정도의 해안선에서만 방제작업이 이뤄졌다. 6곳의 무인도에 대한 방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 시기 어민들은 굴과 가리비, 낙지 등을 잡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대부분 주민들이 자신들의 어장을 지키기 위해 방제작업에 매달리면서 조업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름유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수산물에 대한 주문도 뚝 떨어진 상태다. 최장량 주민대책위원장은 “가해 기업과 관계기관은 사고의 책임 유무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그 사이 어민들은 어장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고, 생계 걱정도 해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피해지역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와 성호해운 측에 조속한 피해보상과 생계비 지원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6일 당진수산업협동조합에서 세 번째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생계비 지원 약속을 문서로 확인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업체측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생계비 지원 등을 약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