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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칸〉올림픽 뇌물 스캔들?…천신일 진술 일파만파
올림픽 뇌물 스캔들?
대한레슬링협회 현직 회장이 "올림픽 기간 중에 국제심판들과 부정한 거래를 했다"고 밝힌 법정진술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96년부터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레슬링 국제심판에게 돈을 줬다는 폭탄성 발언을 한 것이다.
천 회장은 2003∼2006년 양도세 등 세금 103억여원을 포탈하고, 지난해 8월과 11월 세무조사를 받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위한 구명로비에 나선 대가로 7억원을 받은 혐의 및 세금 탈루,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새 정권 출범 이후 체육계 및 경제계 실세로 떠오른 인물이다. 레슬링계에 따르면 천 회장과 박 회장(전 협회 부회장)은 레슬링협회 살림을 같이 이끌어 가는 등 '의형제' 이상의 관계를 맺어왔다.
천 회장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선수단 격려금조로 받은 중국돈 15만위안을 베이징올림픽 심판들에게 '로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이날 법정 진술에서 천 회장은 처음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하다가 올림픽 로비와 관련해 검찰의 계속적인 추궁이 이어지자 "예"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관례대로) 특급 심판들에게는 직접 호텔방으로 찾아가 전달했다. 그 아래 1급들은 협회 부회장 등 간부가 주거나 밥을 사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후진국 심판들에게 화장실 등에서 단독으로 만나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나 후진국 심판이 누구냐는 검찰 측의 물음에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천 회장의 폭탄발언 배경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천신일 회장에게 건넨 돈에 대가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페어플레이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올림픽에서 '관례대로 뇌물을 뿌렸다'는 그의 면피성 발언은 "철부지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흘렸던 땀과 명예, 국민들의 성원을 모두 졸지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나라의 체면을 단번에 구겨버린 '망언'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적인 망신일 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진상조사 등을 벌일 경우 향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결정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앵커 최동철씨는 7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결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거듭 탄식했다.
정치권도 우려를 나타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최측근 기업인은 나라 안팎에서 국격을 형편없이 떨어뜨렸다"고 힐난했다.
한 블로거는 "체육계 인사라고 자칭하면서 국가의 명예에, 공정한 스포츠 정신에 먹칠을 하고 다니는데 몇년간 땀흘려 노력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나라의 명예를 높이면 뭐하나"라고 비판했다.
천 회장의 발언이 올림픽 뇌물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레슬링협회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사태의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레슬링협회 관계자는 "천 회장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협회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사용했다"면서 "15만위안이면 2000만원 정도인데 이걸 갖고 무슨 올림픽 로비가 되겠느냐. 올림픽 마크 새긴 선물 전달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 회장 발언의 진위가 어떻든 국내외적인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동안 레슬링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던 심판 로비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레슬링은 전통적인 올림픽 메달박스로 그동안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공교롭게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검찰은 6일 천 회장에 대해 징역 4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이대로 가다간 2002년 월드컵 4강 매수설은 기정사실이 되버리고,
이건희 사면의 명목으로 들먹이던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는 물건너가고,
2020년 부산 하계올림픽도 물건너가고,
한국 레슬링뿐 아니라 스포츠강국이라는 한국위상 전체에 먹칠하게 생겼군요
더 웃긴건 심판매수해도 동메달 달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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