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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1년 점검 간담회.."행동으로 정책 펼 것"
서민 사연에 `눈물'..외국기업인 "보호주의 안돼"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비상경제정부'의 지난 1년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간담회가 7일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중소기업인, 공공기관장, 주한 외국상공인과 일반 서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위기극복 1년'을 돌아보고 새해 새 각오를 주고받았다.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경제 현장점검회의에서 만났던 서민과 소상공인 등이 참석, 애절한 사연을 소개해 일부 장관들이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 1년 평가와 과제'라는 보고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는 위기극복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으나 과제도 많다"면서 "당분간 확장적 재정금융정책 기조를 견지하고 인플레 기대나 부동산 투기심리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가계부채, 단기외채, 예대율 등의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서민들은 당시를 회고하며 한결같이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만났던 김혜진씨는 "당시 인턴 대표로 발표를 했었는데 한달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체육인재육성재단에 취업할 수 있었다"며 취업소식을 전했다.
또 같은해 4월 금융위원회 금융민원센터에서 열린 제16차 회의 당시 이 대통령에게 사채 피해를 호소했던 대구 김밥집 여주인 최모씨는 "그때 월이자만 900만원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100만원도 안 들어간다"면서 "이 대통령이 지금도 편지와 선물도 보내주셔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떨린 목소리로 "작년 4월 30일 이 대통령을 뵙던 날, 그날을 생일로 다시 정하고 싶다"면서 울먹였으며, 이에 이 대통령의 눈시울도 붉어졌고 일부 장관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제6차 회의에서 딸이 청와대로 보낸 편지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전화상담을 했던 인천의 김모(여)씨는 "딸이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우리 가정이 같고, 자기 성격도 대통령과 같아서 자기는 꼭 성공할 것이라고 한다"고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입술이 부르트도록 일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고 산다"면서 "딸이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뭔가를 짜드려야겠다'면서 빨간 털실을 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인과 재래시장 상인 등의 건의와 하소연, 주한 외국상공인들의 `쓴소리'와 한국 경제에 대한 `탄성'도 이어졌다.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정부가 나서기 전에 대기업이 스스로 소매상 시장까지 침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기업이 그게 옳은 일인가"라면서 "선진국은 소상인들을 보호하는 정책이 있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야마구치 마사노리 서울지국장은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가 재미있게 본 것이 정부의 심리적 역할"이었다면서 "이 대통령이 위기를 기회로 강조하면서 신속하게 정책을 추진한 것은 일본 정부와는 대조적이었다"고 촌평했다.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의 볼프강 허버트 슬라빈스키 부회장은 "한국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위기 극복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을, 국민이 정부를 상호 신뢰함으로써 우리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대결하면 안된다. 서로 협력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으로 해야 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행동으로 정책을 펴 나가려고 한다"며 "인기전략으로 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래를 위해서 기초를 닦고 그 일을 하는 데는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최근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비상경제정부 1주년을 맞아 외신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CNN 월드비즈 투데이라는 경제프로그램에서 오늘 한국의 비상경제상황실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 인터뷰를 방송한다"고 소개했다.
오래는 살겠구만...정치쇼는 제발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