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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 'WRC'(월드랠리챔피언십)팀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첫 WRC 도전에 나선 현대모터스포츠(HMSG) '현대 쉘 랠리 팀'은 당시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에도 8개 제조사 참가팀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활약을 계속 중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활약 속에 첫 국내 WRC드라이버를 배출하기 위한 오디션도 시작할 계획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쉘 랠리 팀은 지난달 26일 기준 제조사 종합 누적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몬테카를로·스웨덴·멕시코·아르헨티나·포르투갈 등 총 5개 랠리를 마친 상태다. 팀은 오는 11월까지 8개 랠리에도 참여한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해 매년 1~11월 전 세계 13개국의 도로에서 진행되는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산길, 눈길부터 더위와 영하 25도의 추위까지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3~4일간 400~500km를 빠르게 주행하는 것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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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쉘 랠리 팀은 지난해 처음 WRC에 도전해 9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3번의 랠리에서 총 4차례 포디엄(Podium·3위 이내)을 달성하는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누적 점수 94점으로 제조사 종합 순위에서 폭스바겐과 시트로엥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 쉘 랠리 팀의 경주 차량은 현대차 i20을 고성능 레이싱 모델로 다듬은 i20 WRC로, 1.6리터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흔히 '머신'이 경주를 펼치는 F1(포뮬러원)과 WRC가 가장 대조를 이루는 지점이다.

 

 WRC 차량으로는 연간 2만5000대 이상이 생산되는 '대중을 위한 차'가 참여 가능하다. 이에 따라 티타늄이나 마그네슘, 세라믹 등 차량 강화에 필요한 특정 재료가 사용되지 못한다.

 

 이는 현대차가 WRC 도전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옥 같은 주행 조건을 견디기 위해 각 제조업체는 자체 기술력을 총동원하는데 이 같은 상황에 개발되는 기술력은 향후 양산 차량 개발에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고성능 프로젝트로 알려진 'N브랜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울러 WRC에서의 활약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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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 같은 공들이기에 이어 첫 한국인 WRC 드라이버를 선발하기 위한 새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 쉘 랠리 팀의 드라이버 8명도 모두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상태로, 한국 드라이버가 없는 게 현실이다. 드라이버 발굴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도 견인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구상이다.

 

 현대차는 방송사 SBS와 함께 오는 10월 랠리 드라이버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더 랠리스트'를 방영할 계획이다. 참가자 신청 접수는 지난달 26일 시작돼 열흘 만에 2000명 지원자가 몰리는 등 인기인 상태다.

 

 현대차는 특별 차량 등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뽑히게 될 최후의 1인을 대상으로 독일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에서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 드라이버 연수를 제공하고, WRC 출전 기회도 줄 계획이다. 선발자를 육성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은 2년 간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