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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2개 차종이 올해 들어 판매량 급감에 고전을 겪고 있다. 모델 노후화 탓에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에 밀리고, 수입차 토요타의 공세에 치이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 전까지 할부 월납금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의 지난 1~5월 판매량은 2601대로, 전년 같은 기간(4267대)보다 39.0% 판매량이 급감했다.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1428대로 38% 줄었고, K7 하이브리드는 1173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40.2% 감소했다.

기아차의 이같은 실적은 현대차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종이 활약 중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2개 차종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 1~5월 총 985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255대)보다 판매가 19.3% 증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52대가 팔리며 판매가 31.7% 줄었지만, 지난해 연말 새로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76.2% 증가한 5599대가 판매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수입차에서는 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운 토요타의 공세가 매섭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국내 출시한 하이브리드 차종은 총 9종으로 지난 1~4월 판매량은 261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32대)보다 판매가 35.1% 증가했으며, 지난달 상세 판매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적을 앞섰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실적은 같은 기간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의 총 판매량 2700대의 대부분 차지하기도 했다. 토요타의 프리우스V(557대), 렉서스 ES300h(1368대)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현대차, 토요타와 달리 고전을 겪는 것은 모델 노후화와 부족한 라인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는 2013년 12월 출시했다. 이 사이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토요타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신차가 출시됐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월 평균 400여대가 판매됐지만 신형이 출시된 12월 2배가 늘어난 83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보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4배 이상 많은 토요타는 올해에도 슬로건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이같은 하이브리드 판매 부진을 짧게는 판촉 프로그램으로, 길게는 신모델 출시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7일 K5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에 대해 △더블 반값 프로그램, 납부이자 리턴(利-Turn) 프로그램 등 하이브리드 전용 구매 프로그램 운영 △유기농 전문 업체 이용금액 50% 지원 등을 담은 '판촉 프로그램' 내용을 공개했다.

 

 더블 반값 프로그램으로 두 차종을 구입할 경우 일반 할부 구입시보다 월 납입금이 △K5 하이브리드 고객은 약 69만원에서 약 36만원으로 △K7 하이브리드 고객은 약 87만원에서 약 44만원으로 낮아진다. 유기농 이벤트는 차량 출고일부터 3개월 내 고객이 유기농 업체 매장을 방문해 결제할 경우 최대 60만원의 이용금액 중 50%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기아차는 아울러 다음달 신형 K5를 출시하고, 신형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 중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신형 K7이 출시되는 만큼 신형 차량을 기반으로 한 새 하이브리드 차량도 나올 전망이다. 또 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5와 K7 모델 노후화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한 인기도 함께 줄어들어 판촉 강화에 나서게 됐다"며 "향후에는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는 만큼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