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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피아트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 지프(JEEP)는 거친 ‘상남자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1941년 출시된 군용차 ‘윌리스 지프’는 2차 세계대전 때 미군과 연합군의 차로 전세계 전장을 누볐다. 이 차는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의 기원이 된 차 중 하나다. 한국에서 SUV라는 말이 퍼지기 전에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높은 차체의 승용차를 ‘지프차’라고 불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지프의 최상위급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그 중에서도 최고급 트림인 ‘서밋’을 시승했다. 그랜드체로키는 지프 브랜드 모델 가운데 랭글러, 체로키와 함께 미국에서만 매달 2만대 가까이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1년 4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으며 매해 부분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스티어링휠(운전대)부터가 남다르다. 두툼한 것이 건장한 남자처럼 듬직하다. 운전대에는 ‘SINCE 1941’이 음각돼 있다. 윌리스 지프가 생산된 해로, 당시부터 이어져 온 ‘오프로드’의 전통을 나타낸다.

 

 실내는 일단 합격점이다.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는 차 답게 내부 재질은 상당히 고급스럽다. 특히 시트가 모두 최고급 의자에 사용될 법한 부드럽고 견고한 가죽이다. 일반 나파가죽 같지만 회사 측의 소개 글에는 그보다 고급스러운 ‘내츄라-플러스(Natura-Plus)’라는 가죽이라고 한다. 운전대도 나무와 함께 같은 가죽이 사용됐다. 앞유리와 옆유리 사이의 ‘A필러’와 천장은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했다. 센터페시아에는 8.4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는데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조작이 한 두 번 터치만으로 가능하다.

 

 차의 앞뒤 길이는 4825mm로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모하비(4935mm)보다 짧지만, 앞뒤 바퀴축간 거리는 2925mm로 모하비(2895mm)보다 길다. 그 결과 실내가 넉넉해졌다.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도 키 큰 성인이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다. 트렁크 용량은 평상시 457리터로 웬만한 짐을 싣고 다니기에 충분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1554리터까지 확장된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들려왔다. ‘상남자’의, 약간의 허세가 섞인 것 같은 거친 소리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낮고 부드러웠다. 디젤 차 특유의 ‘달달달’ 하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다. 휘발유를 많이 쓰는 미국산 차이기 때문에 휘발유차가 아닌지 의심했지만 계기판 연료 게이지에 ‘DIESEL’이라고 적힌 것을 보니 분명 디젤차다.

 

 기어봉을 뒤로 빼 ‘D’로 기어를 변경하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지만 금방 속도가 붙었다. 2.4톤이라는 무게지만 그렇게 굼뜨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움직임을 시작할 때 힘겨워하는 기색도 없다.

 

 속도가 붙을 때도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 여러 단을 건너뛸 수 있는 변속기 제어프로그램인 e-쉬프트가 장착된 8단 자동변속기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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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부드럽고 탄력있게 반응하는 것이 차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다.기계가 아닌 유기물이 움직이는 것 같다. 신호와 동시에 튀어 나가는 100m 달리기 주자는 아니지만, 먹이를 발견하고 점차 속도를 높여 질주하는 몸집 큰 육식동물이 연상된다. 그만큼 이 차는 힘이 뒷받침된다. 그랜드체로키 서밋은 3.0리터 V형 6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41마력(4000rpm)에, 상대적으로 낮은 1800rpm에서 최대 토크 56kg·m를 발휘한다.

 

 이 차의 또다른 매력은 오디오시스템에 있다. 825와트 출력의 하만 카톤(harman/kardon) 하이퍼 퍼포먼스 사운드는 탑승자를 성능 좋은 엠프와 스피커를 갖춘 라이브카페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구석구석에 총 19개 스피커와 3개의 서브 우퍼가 장착돼 있다.

 

 아쉬운 건 이 차로 오프로드 주행을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금속판 가공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직선 위주의 지프도 곡선화가 많이 됐지만 이 차는 원래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차다. 그랜드 체로키는 운전자가 다이얼을 돌려 샌드(Sand), 머드(Mud), 오토(Auto), 스노우(Snow), 락(Rock) 등 5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시승이 끝날 때까지 ‘오토’에만 놓아야 했다.

 

 그랜드 체로키 써밋의 가격은 7790만원으로 1억원 내외의 다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동급 SUV와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주행 구간에 시내 구간이 많기는 했지만 100km 정도를 달린 뒤 찍힌 숫자는 리터당 10km에 미치지 못했다. 복합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7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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