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전 그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대를 했습니다.

많이 힘들어 한 나를 놔두고.

 

참 많은 일이있었어요 1년동안.

짧지도 길지도 않게 연애를 했고 처음이었던 사람이기에 제 마음을 모두 다 주어버렸습니다.

그의 사랑이 나의 사랑이 모두 옳은 것이라 믿었고 그러길 바랬습니다.

나의 첫 사랑이 이렇게 끝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예쁘게 웃으며 안녕이라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이별은 그러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더군요.

저는 처음이었지만 그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의 모든 것을 받아주었지만 그는 아니었습니다.

전 제 사소한 하나에도 신경써주길 바랬지만 그는 아니었습니다.

내 마음을 이해해주기 바랐지만 그는 아니었습니다.

항상 제 말에 받아치기만 했을 뿐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절 이해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항상 외로웠습니다.

 

제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요..

 

그의 군 입대 전 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밥 한끼 같이 먹자는 문자였어요.

정말 미웠지만 그래도 오랜 생각 끝에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울지말고 예쁘게 웃어줘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엔 또 욕심이 생겨버렸습니다.

마지막니까 분위기있는 곳에서 맛있게 저녁먹어야지. 라고생각했는데

그는 또 아니었습니다.

 

그냥 근처 분식집에서 떼워. 나 돈도 없어. 라고 하더군요.

그의 말에 그래, 너가 그럼 그렇지. 기대한 내가 바보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인데 이제 가면 볼 수도 없을탠데

마지막까지 화내며 헤어지는 건 아니다 싶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저에게 화를내더군요.

 

이제 이러는거 자기도 지치니 그만하자고요 ..넌 그것하나 이해 못하냐고요..

아무말도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참고참고 또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락없이 그는 입대했습니다.

입대날에도 혹시나 연락오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수백번도 더 쳐다보던 제가 너무 바보같아 눈물만 흘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편지한통이 날라왔어요.

기대도 안했었는데 그에게서 온 편지였어요.

 

군대에 오면 훈련에 지쳐 마음이 정리될 줄 알았는데

그게 전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마음에도 없는 소리 화가 먼저나 해버려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더군요.

그냥 평소에 쓰지도 않던 편지를 그것도 한장빽빽히 써서 보낸 그의 편지가 참으로 반가웠어요.

 

날 그렇게 힘들게 한 사람인데

날 그렇게 아프게 한 사람인데

그래도 오랫만에 웃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그의 행동들은 이해되지 않아요.

무조건 이해해주길 원했던 그와 단 한번이라도 이해해주길 원했던 저는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이었을까요.

과분한 제 욕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가 한번만 이해해주길 바랬어요..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다신 그가 나아닌 다른사람에게 상처주는 걸 원치 않을 뿐이에요.

다만 그가 건강히 제대하길 바랍니다.

 

저의 욕심이 과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