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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재심> 기획의도


내가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10년을 하게 된다면,
그 좌절감은 얼마나 켜켜이 쌓이게 될까?
세상에 대한 분노감은얼마나 클까?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0년형을 마치고 나온 최 모 씨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의 마음을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너를 이렇게 만든 경찰, 혹은 검사, 판사..
그리고 진범에 대해 분노가 없니”
수 차례 인터뷰를 가진 그가 제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을 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그냥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들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죠."
"에이.. 설마.. 솔직히 이야기 해봐."
그는 웃으며 다시 대답했습니다.
"정말 그냥 무덤덤해요.”
아마 10년을 억울함에 울부짖으며 갇혀 있기엔,
그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건 아닐까.
그렇게 그는 자의에 의한 용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용서를 선택한 건 아닐까.

그리고 근로복지공단은 최 씨에게
1억7천여원의 구상금을 청구했습니다.
사망한 택시기사에게 지급한 보험금에 대한 구상권입니다.
최 군은 현재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온 몸으로 일을 하며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의 고통을 가까스로 버텨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하는 그에게...
참 가혹한 운명입니다.

대법원 재심 청구는 마지막 남은 단 한번의 기회입니다.
결과 여부를 떠나 세상 사람들이
그를 살인범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 SBS 이대욱 기자
(기획 다큐부분최우수상 수상)
취재후기 발췌

2013년 SBS 그것이알고싶다
[979소년범과 약촌오거리의 진실] 898회
2013년 SBS 현장21
[나는 살인범이 아닙니다] 96회